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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과 세상

끝나지 않은 여름

by 보리콜 2020. 7. 23.

성폭력 상담사 자격증 과정을 신청하고, 성폭력에 관련한 소설을 찾다가

읽게 된 이 소설은 20년전 집단 성폭행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사건후 20년동안 떳떳하게 살아간 가해자 무리와 자책하며 숨은 피해자의 심리.

그것을 쫒는 변호사와 수사관들의 이야기를 긴장감있는 소설로 그려냈다.  

 

최근 N번방 사건을 통해 알려진 사이버 범죄의 수위는 상상했던것 이상으로 충격적이다.

나때와는 시대와 인식이  많이 변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여성을 공격하는 성범죄는 우리주변에서도 만연해있었다.

 

03학번인 나는 철컹거리는 1호선 지하철과 꽉 찬 만원버스를 타고 학교를 통학하던 때를 기억한다.

사람들 틈에서  몸을 밀착하여  입김을 불거나, 손으로 신체를 터치하는 일은 아주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었고,

학교 근처에서는 본인의 신체부위를 자랑하는 자신감 넘치는 남성들을 자주 볼수 있었다.  

나때는 말이야~ 같지만, 나와 같은 시대를 지낸 여성이라면 그 누구라도 경험해봤고 공감할 것이다.

  

젠더, 페미니즘, 같은 말들이 많이 등장하는 요즘, 여성과 남성의 편가르기 보다,

서로가 한 세상에서 조화롭게 상생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이 든다..

그러려면 우리 사회에서 성범죄는 근절되어야할 가장 첫번째 문제라고 생각한다.

여성과 남성 할 것없이 우리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성범죄에 대한 관심과 주의를

꾸준히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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