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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콜 오늘은 하루는 어땠어?

감정다루기

by 보리콜 2020. 8. 4.

회사출근 일주일 하고 삼일째.

함께 일을 시작한 친구? (동기라고 해야 하나?,,) 가 있다.

나보다, 열두살 어린 남자사람..

 

한참 어린 동생이라, 편한 동료로 생각하고 있다.

 

오늘은 갑자기 그 동료가 상사가 있는 앞에서

"저랑 교대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밑에 관람객들 확인좀 해주세요."

라며 포지션을 바꿀것을 요청했다.

그동안 그런 형식적인 대화 없이 자연스럽게 교대가 잘 이루어졌었는데...

??!!갑자기~~~????!!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지시받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순간 나는

"00씨. 그렇게 말 안해도 내려갑니다. 당연히 제가 내려가야죠. 알겠습니다."

라고 대답을 했다.

 

자... 생각해보자..

늘상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던 교대였는데

왜 00씨는 나에게 그런 말을 말을 한것일까?,,,

본래 활동적인 스타일이라 움직임으로 따지면 00씨보다는 내가 두배는 더 움직이는 것 같은데..

아니면 상사에게 본인을 어필하기 위해서?....

일단 내 감정은?...

순간적으로 기분이 나뻤다..

당연히 자연스럽게 행해지던 교대인데 뭔가 지시받는 느낌도 들고,

지금까지 00씨 혼자만 일한것처럼 생색내는 건가?,, 라는 부정적 감정도 들었다.

 

하지만,,   ....     

 곧  내가 너무 감정적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적으로 본다면,

00씨는 전혀 말실수 한것이 없다..

"저랑 교대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밑에 관람객들 확인좀 해주세요."

보편적으로 동료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전혀 문제가 될것이 없는 말이다.

 

근데.. 난 순간 왜 기분이 나뻤던 것일까?,,,

어린친구에게 지시받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였을까?,,

 

당시에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천천히 내 감정에 대해 생각해보니,

순간적으로 지시받는 듯한 느낌에 거부감이 들었던 것같다.

 

동료가 충분히 할수 있는 말임에도,

예민하게 받아들였던 내 모습을 인정하고,

몰랐던  내면과 마주한 느낌이 들어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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