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출근 일주일 하고 삼일째.
함께 일을 시작한 친구? (동기라고 해야 하나?,,) 가 있다.
나보다, 열두살 어린 남자사람..
한참 어린 동생이라, 편한 동료로 생각하고 있다.
오늘은 갑자기 그 동료가 상사가 있는 앞에서
"저랑 교대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밑에 관람객들 확인좀 해주세요."
라며 포지션을 바꿀것을 요청했다.
그동안 그런 형식적인 대화 없이 자연스럽게 교대가 잘 이루어졌었는데...
??!!갑자기~~~????!!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지시받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순간 나는
"00씨. 그렇게 말 안해도 내려갑니다. 당연히 제가 내려가야죠. 알겠습니다."
라고 대답을 했다.
자... 생각해보자..
늘상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던 교대였는데
왜 00씨는 나에게 그런 말을 말을 한것일까?,,,
본래 활동적인 스타일이라 움직임으로 따지면 00씨보다는 내가 두배는 더 움직이는 것 같은데..
아니면 상사에게 본인을 어필하기 위해서?....
일단 내 감정은?...
순간적으로 기분이 나뻤다..
당연히 자연스럽게 행해지던 교대인데 뭔가 지시받는 느낌도 들고,
지금까지 00씨 혼자만 일한것처럼 생색내는 건가?,, 라는 부정적 감정도 들었다.
하지만,, ....
곧 내가 너무 감정적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적으로 본다면,
00씨는 전혀 말실수 한것이 없다..
"저랑 교대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밑에 관람객들 확인좀 해주세요."
보편적으로 동료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전혀 문제가 될것이 없는 말이다.
근데.. 난 순간 왜 기분이 나뻤던 것일까?,,,
어린친구에게 지시받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였을까?,,
당시에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천천히 내 감정에 대해 생각해보니,
순간적으로 지시받는 듯한 느낌에 거부감이 들었던 것같다.
동료가 충분히 할수 있는 말임에도,
예민하게 받아들였던 내 모습을 인정하고,
몰랐던 내면과 마주한 느낌이 들어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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